'北도발'에 한미외교장관 긴급통화… "긴밀한 소통 유지"
'北도발'에 한미외교장관 긴급통화… "긴밀한 소통 유지"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7.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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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강경화 "한미 공조해 北 도발에 단호 대응"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 긴급 전화통화 회담을 가졌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전날 밤 약 15분간의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통화에서 한미 양측은 물샐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펼쳐나가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추진해나간다는 확고한 공감대를 구축했다.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 지 불과 수일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향후 굳건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의 심각성에 대한 우리 측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비롯, 대북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에 양측의 북핵 공조가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