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무산... '국회정상화' 빨간불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무산... '국회정상화' 빨간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6.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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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보고서 채택도 '난항' 예상… 여야정협의체 문서화 실패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위원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로 돌아와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김동철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이 21일 끝내 무산됐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예정됐던 원내대표 회동을 안 하기로 했다"며 그 이유로 "서로 뜻이 안맞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추경의 조건 때문에 아직 여야 간 합의가 안 맞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4당 원내대표 회동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앞서 4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회와 추경·정부조직법 처리 문제 등 최근 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 파기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인사검증 관련 국회 운영위 개최 △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증인채택 협조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오늘까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되어야 하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도 이날 회동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동이 파행되면서 국토위 전체회의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다.

한편, 당초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4명은 전날 비공개 회담을 통해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문서화하여 발표할 예정이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