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강경화 반대 野, 국회 역할은 청문 진행하고 결과 靑에 보내는 것"
우원식 "강경화 반대 野, 국회 역할은 청문 진행하고 결과 靑에 보내는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6.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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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오늘이라도 강 후보자 보고서 채택 협조해야"
"한미정상회담 주무장관 없이 文대통령 혼자 나서나..."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거부와 관련해 "오늘이라도 보고서 채택에 협조함으로써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국민적 근심을 덜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국회의 역할은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검증 결과를 대통령에 보내는 것까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회 검증결과를 감안하고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 여론을 감안해 인사권을 행사한다"며 "(그렇기에) 야당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거부는 법의 취지와 법 절차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인사를 비판하기에 앞서서 야당은 과거의 퇴행적 정치행태를 반복하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협치 이야기는 과거 관성과 행태를 유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게 협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부의 한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한미공조, 북핵문제 등 회담의제를 챙길 주무 장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대로라면 쉽지 않은 외교순방의 길을 문재인 대통령은 주무장관 없이 혼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금이야말로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재차 야당의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압박했다.

한편, 강경화 후보자를 제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 김성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경화, 김상조,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낙연 총리에 대해 대승적으로 협력하며 총리 임명 인준안을 통과시키고, 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보고서 채택 등의 절차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