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티볼리·QM3·트랙스… 소형 SUV시장 왕좌 놓고 ‘격돌’
코나·티볼리·QM3·트랙스… 소형 SUV시장 왕좌 놓고 ‘격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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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차량 가격 인하… 르노삼성은 할인 프로모션
현대차, 안전성·첨단기술 ‘무장’… 쌍용차, 가성비로 승부
▲ (왼쪽위)현대차 '코나' (오른쪽 위)쌍용차 '티볼리' (왼쪽아래) 쉐보레 '트랙스' (오른쪽 아래) 르노삼성 'QM3'.(사진=현대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제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왕좌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시작됐다.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하거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연도별 판매 규모는 2013년 9214대에서 3년 만인 2016년 8만6226대로 급증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463만 7000여대로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처럼 소형 SUV 시장이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거는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 수년간 업체들이 앞다퉈 소형 SUV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까지 판매 1위는 쌍용차의 티볼리다. 출시 첫해인 2015년 4만5021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5만693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티볼리의 점유율은 약 67%로 매달 5000대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르노삼성의 QM3는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랙스가 13%로 뒤를 잇고 있다.

티볼리는 동급 최대 적재공간과 디자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1651만~2526만원)을 무기로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코나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 안전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방추돌방지보조(FCA), 차선유지보조(LKA), 운전자부주의경고(DAW) 등을 포함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했다.

또 동급 최초로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적용했다.

HUD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코나의 가격은 1895~2455만원으로 티볼리에 비해 비싸다.

한국지엠은 코나 출시 전 대응책으로 12일 ‘2018 더 뉴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공식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경제성을 강조한 수동변속기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기본 가격을 기존보다 160만원 인하한 1695만원부터 설정했다.

2018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1.4ℓ 가솔린 터보 모델이 1695~2416만원, 1.6ℓ 디젤 모델이 2095만~2606만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6월 한정판매 프로모션을 벌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혜택 조건을 만족하면 QM3구매에 최대 453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게 르노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SE트림 구매시에는 100만원(100대 한정), RE 트림의 마린블루, 블랙, 오렌지 컬러, RE 시그니처 트림의 쇼콜라브라운, 소닉레드 컬러 구매시 50만원(300대 한정)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여성 고객에게는 30만원을, 현금 구매 고객, 5년 이상 된 노후차량 교체 고객, 공무원과 사학 연금 회원 또한 각 5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할부 구매시에도 100만원 추가 혜택(1000대 한정)을 제공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