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무상급식, 복장 자유화, 소지품 검사 금지 등의 진보적 교육현안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1949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71년에는 교련반대운동 등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후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이후 1983년부터 2009년까지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1986년에는 6월 항쟁 교수선언을 주도했으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에 참여해 공동의장을 맡았다.

2009년엔 민선1기 경기교육감으로 지내면서 각종 진보적 교육현안들을 주도해왔다. 모든 학생들에게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무상급식과 학생 복장 자유화와 소지품 검사를 금지한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했다.

2013년 교육감에서 물러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장,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했고 당대표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주요 논문과 저서로는 ‘민주화 이행과 한국사회운동’ ‘권력 재편기의 민중운동과 시민 운동’ ‘87항쟁의 현재적 의의와 한국민주화의 진로’ 등이 있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에 대해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입시과정의 공정성 강화,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체계 마련 등 일련의 교육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프로필

- 1949년 12월 광주 출생
- 광주 제일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학 박사
-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록금후불제를 위한 교수대책위 위원장, 제14, 15대 경기도 교육청 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박고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