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교육부총리 김상곤·국방 송영무·법무 안경환 지명
靑, 교육부총리 김상곤·국방 송영무·법무 안경환 지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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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조대엽·환경 김은경 내정… 5개부처 장관 인선 단행
"조대엽 음주운전, 송영무 위장전입 사실 있다" 미리 밝혀
▲ 11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지명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 장관에 지명된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교육부·법무부·국방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5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상곤(68)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 장관에 송영무(68) 전 해군참모총장, 법무부 장관에 안경환(69)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 조대엽(57) 고려대 교수, 환경부 장관에 김은경(61)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각각 발탁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조직 17개 부처 중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30일 김부겸 행정자치·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내정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광주출신으로 민선 1·2기 경기도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굵직한 정책 추진해왔다.

박 대변인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입시과정의 공정성 강화,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체계 마련 등 일련의 교육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저명한 법학자이자 인권정책 전문가로 인권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 전 해군총장은 대전고를 거쳐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인사군수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총장에 올랐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 전 서울시 의원은 중경고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통령 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과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안동 출신의 사회학 박사로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왔다.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한국사회 연구소장,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청와대는 이날 장관 후보자 중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이,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주민등록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미리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앞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 관련자는 국무위원 후보에서 배제하겠다고 한 바 있다.

청와대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두 후보자의 현행법 위반 의혹을 사전에 공개한 것은 청문 정국에서 제기될 의혹에 뒤따르는 비난 여론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김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5대 인사 원칙 위반 여부 역시 청문회에서 다뤄질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은 5대 원칙에 전혀 문제가 없는가'라는 물음에 "내부적으로 높은 기준을 마련해 면밀히 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