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글로벌 증시 더욱 오른다”
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글로벌 증시 더욱 오른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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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100%’식 투자는 금물

▲ 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사진=키움증권)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주변으로 모여 들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향후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 주식팀장(이사)를 만나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을 들었다.

◇ 하반기 글로벌 증시 어떻게 될까?

유 팀장은 글로벌 증시에 대해 “아직 거품의 시작으로 판단한다”라며 “향후 1년간 더욱 더 높은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아직도 신흥국 위주의 투자보다는 선진국 위주의 투자가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신흥국 투자를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신흥국 증시도 지속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 팀장은 “선진국에 있어서는 독일 및 유럽에 대한 시각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향후 2자리 수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도 높은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나 엔화 강세 등의 우려가 있지만 환율의 변화에 앞서 펀더멘털의 회복이 훨씬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신흥국 시장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국가가 한국, 인도네시아”라고 지목하고 “특히 한국에 대한 추천은 올해 3월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국 증시의 상승여력이 계속적으로 다른 국가들 대비 높을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미 금리 인상,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유 팀장은 “지금처럼 아주 느린 금리 인상 스케줄이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달러는 강세보다는 약세 진행되며, 따라서 유동성 부여는 지속되고 경기 회복 또한 지속,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 또한 지속 상승하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큰 폭 상승 추세가 이어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6월의 금리 인상이 일어나고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스케줄을 천천히 가져가겠다는 의사만 밝힌다면,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개미들의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개미들은 투자 규모에 따라서 전략이 다를 필요가 있다”라며 “우선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세금을 45%까지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미 상장 ETF 투자나 ETF 랩 상품에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양도세 22%만 납부하면 된다.

만일 절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면 달러 환헤징을 한 다음 국내 상장 해외 투자 펀드, ETF 등에 투자를 하면 된다.

유 팀장은 “현 시점에서 올해 하반기를 들여다보면, 가장 좋은 투자처는 한국과 독일”이라고 꼽았다.

◇ 글로벌 자본시장 투자 전반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 팀장은 글로벌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외 주식 투자이던 펀드 투자이던, 만약에 직접 투자가 어려우신 분들은 그 펀드의 운용역이 누구이고 어떠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항상 생각을 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정적인 높은 수익률 올리기’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한 방에 100%’ 같은 마인드로 투자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올해 가장 유망한 글로벌 투자처로 독일 주식을 꼽았다”라며 “지난해 초부터 한 해 가장 유망해 보이는 지역을 꼽아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그가 개발한 투자전략 모델을 활용해 올해 유망 투자처를 지목했다. 그의 투자전략 모델 이름은 ‘식스센스 모델’(6-sense model)이다. 이 모델은 6개의 지표를 활용해 각 나라별 주식 투자 전략을 만들어서 내놓는다.

그는 식스센스 모델과 기존에 사용하던 잔여이익모델(RIM)을 같이 활용해 매매 신호를 잡아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유동원 글로벌 주식팀장(이사) 프로필

유 팀장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증권사 근무를 1993년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 시작했으며 약 25년 간 리서치 업무를 맡아 왔다.

그는 CLSA,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에서 셀사이드 리서치로 일했다. 셀사이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쓴다.

유 팀장은 셀사이드 리서치 생활을 마치고 중국 우리환아투자자문 등 해외 금융사에서 약 6년 간 바이사이드 리서치로 근무했다.

그는 시티그룹 리서치에 근무할 때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다. 2015년부터는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을 이끌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