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고비' 넘긴 文정부… 후속 인선에 정치인 다수 거론
'이낙연 고비' 넘긴 文정부… 후속 인선에 정치인 다수 거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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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제청 받아야… '협치' 진짜 시험대 될 전망
통일 우상호-고용 김영주-법무 박범계 등 하마평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임명돼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르면 2일부터 남은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차관 순서없이 검증이 끝나는대로 발표한다"며 "오늘(1일)은 발표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검증을 마치는대로 최대한 빨리 남은 부처 장차관 인선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지명될 국무위원 후보자들은 신임 이 총리의 제청을 받게 된다. 새 정부의 인사 검증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한층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또 '협치'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취임 첫날인 지난달 10일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를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하며 인사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이 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다소 주춤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 난국을 사과하고 야당에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정면돌파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날 현역 국회의원 4명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어 전날에는 6개 부처의 차관을 임명했다.

이 같은 속도로 미뤄봤을 때, 일각에서는 2일경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은혜 의원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인물도 오르내린다.

정치인의 추가 입각 가능성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직 의원들을 대거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 장관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 송영길·홍익표 의원이 거론되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이름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변재일·김병관 의원 등 정치인 이름이 오르내린다.

검찰 개혁의 과제를 안고 있는 법무부 장관에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정연순 민변 회장이 거론된다. 법조인 출신 정치인 박범계·전해철 의원의 이름도 언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거론되고 우태희 2차관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동걸 동국대 교수,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