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만찬' 감찰반, 이영렬·안태근 등 조사 완료
'돈 봉투 만찬' 감찰반, 이영렬·안태근 등 조사 완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5.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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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역·계좌내역·신용카드 전표 등 확보… 자료분석·보강조사 후 법리 검토

▲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사진=연합뉴스)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감찰조사 중인 법무부·검찰 합동감찰반은 계좌내역 등을 확보하고 만찬 참석자 전원을 조사하는 등 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감찰반은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지난달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열린 만찬 참석자 10명 전원과 참고인 등 20여 명의 대면조사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찰반 관계자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만찬 비용을 결제한 신용카드 전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관련자들의 통화내역과 계좌내역 등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필요한 부부에 대해 보강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법령의 위배 여부 등 법리를 검토하겠다”며 “아울러 특수활동비의 사용체계 점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이 전 지검장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서울중앙지검 간부 7명은 안 전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과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후배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이 든 봉투를 수사비 보전 차원 명목의 격려금으로 줬다.

이 전 지검장도 100만원이 든 봉투를 동석한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각각 줬으며 이들은 다음날 돈을 반환했다.

안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는 연결 고리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며 만찬에 동석한 법무부 간부 3명은 검찰 인사의 실무 책임자다.

결국 돈 봉투을 주고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게 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