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미사일 도발에 NSC 소집… "확고 대응"
文대통령, 北미사일 도발에 NSC 소집… "확고 대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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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8분 만에 보고 받아… 北,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도발

▲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발사 8분 후인 오후 5시7분 정 실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즉각 NSC 소집을 지시했다.

이어 오후 6시27분까지 상임위 결과를 포함, 총 5차례의 보고을 받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NSC 상임위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실장은 상황 접수와 동시에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현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 조치사항을 지시하고 있다"며 "NSC 상임위원장은 국가안보실장이기 때문에 그 단위에서 소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고 있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4시59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500㎞를 비행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한미 당국은 이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인 '북극성 2형'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2분 후인 오후 5시1분경 동해상의 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그린파인'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각각 탐지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일주일만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12일 만에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오전에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한 바 있다.

당시 폭발한 미사일은 이번에 발사한 기종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8회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