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총리추천안' 발표한 날 바로 文-安 충돌
'국회총리추천안' 발표한 날 바로 文-安 충돌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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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섭단체 합의 되면 받아들이겠다"
문재인 "국회에 합의 맡기면 시간 오래걸려"
▲ 28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사진=MBC 방송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8일 발표한 '국회 추천 책임총리 지명'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국회의 합의 과정을 전제조건으로 협치의 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으나, 문 후보는 사상 첫 대선 보궐선거인 만큼 당선 직후 국무총리를 지명해 정국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으로 대립했다.

문 후보는 이날 상암MBC 사옥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다음 정부는 국민통합정부여야 할 뿐 아니라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비상경제내각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안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안 후보 는"동의한다"고 답했고, 문 후보는 곧바로 "그렇다면 선거가 끝나면 정부 구성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안 후보는 국무총리를 국회추천에 맡기겠다고 오늘 공약했다"고 되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국회 합의에 맡기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겠느냐. 그렇게 해서 조속하게 총리 후보자가 지명되겠느냐"라며 안 후보의 내각 구성 방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전 당선되면 그 다음 날 곧바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후보는) 안보위기에 문제가 있는 발상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 "그건 방법들이 다 다르다"며 "협치의 틀부터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래야 국회서 개혁법이 통과될 것"이라며 "그러한 과정 중에 동시에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