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日아베, 전화 통화 "北 도발 자제 강력 촉구"
美트럼프-日아베, 전화 통화 "北 도발 자제 강력 촉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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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도 통화… 北 압박 강화 포석
▲ 지난 2월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화통화로 북한의 도발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4일 전화 통화를 연결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6차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오늘 통화에서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데 완전하게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북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상에도 커다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핵항모 칼빈슨 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과 일본 정상과 따로 통화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도발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