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朴 조사 오늘 마지막 될 듯… 17일 기소 유력"
검찰 "朴 조사 오늘 마지막 될 듯… 17일 기소 유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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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영장 재청구 가능성有… 동시기소 안할 수도
朴 5차 옥중조사 진행 중… 檢 "14일 조사는 힘들 것"
▲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오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박 전 대통령 기소 시점과 관련해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 정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수사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운동 시작일인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검찰은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매듭짓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우 전 수석의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검찰이 이에 대해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우 전 수석에 관련한 사건 처리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롯데·SK 등 삼성 외에 일부 대기업의 추가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동 운영'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가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돌려받은 정황이 있는 롯데 고위 관계자 일부가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부터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 298억원을 받은 혐의, 최씨·안종범 전 수석 등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강제모금을 한 혐의 등 13개 범죄사실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이날도 검찰은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5차 옥중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4일 이후 격일제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모레(14일) 조사는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고 본다"는 말로 이날 조사가 기소 전 마지막 조사임을 내비쳤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