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특허, 스마트폰 전쟁… 미국이 '승부처'
삼성·LG 특허, 스마트폰 전쟁… 미국이 '승부처'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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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등록비율 모두 8%대… 규모 면에서는 삼성이 압도
갤럭시S8·G6 프로모션으로 예판 경쟁
▲ 현지시간 29일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참가객들 '갤럭시 S8, S8+'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戰場)이 미국으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두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경쟁적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사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대한 예약판매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허 등록'… 두 기업 등록 비율 모두 8%대

3일 미국 특허조사업체 IF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전년 5072건보다 446건 많아진 5518건이었다. 

LG전자 역시 전년 2242건에서 2428건으로 186건 증가했다.

특허건수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다만 증가 비율이 각각 8.8%, 8.3%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등록 건수는 2배 가량 차이나지만 두 기업 모두 경쟁적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행보는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무기를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유한 특허가 많을 수록 자사 기술를 보호하고 경쟁사를 견제하기 쉽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특허는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앞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사업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사기술·특허난립은 물론 경쟁사 견제를 염두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첨단기술 특허를 경쟁업체보다 많이 확보하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8·G6 예약판매 프로모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갤럭시S8과 G6의 예약판매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S8을 예약 구매하면 180달러(약 20만원) 상당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 위드 컨트롤러'와 오큘러스 콘텐츠를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또 AKG 프리미엄 헤드폰과 256GB SD카드를 99달러(약 1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LG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7일 G6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G6를 예약 구매하면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G6에 탑재된 AI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현지 이통사에 따라 349.99달러(약 39만1000원) 상당의 LG전자 49인치 HDTV를 사은품으로 주거나 'LG워치 스포츠'를 49.99달러(약 5만000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