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 "한반도 핵 비핵화 지향"
리커창 中총리 "한반도 핵 비핵화 지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3.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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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관계 발전 변함없어… 무역 전쟁 원치 않아”
▲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향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2기 제5차 전체회의 폐막 후 열린 내외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한국 내 사드 배치 등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모든 관계자들이 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며 "함께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아보자"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을 시종 '핵비확산 체제의 확고한 옹호자'라고 표방하며 "근래 한반도에서 동북아에는 긴장이 일고 있다며 이는 충돌을 야기해 관계 당사국 모두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위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북한과 관련한 결의도 엄격히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무역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계속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대만을 불가분한 영토로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천명한데는 "미중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런 정치적 기초에 따라 중국과 미국의 협력 미래가 확대하고 있다"며 대미 협력의 발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중국의 수출 촉진을 위해 달러 대비 위안화를 절하하길 원치 않는다"며 "위안화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화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국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금융 위험을 신중하게 다뤄야 하며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