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탄핵심판 최종변론… 朴대통령 나올까
하루 앞둔 탄핵심판 최종변론… 朴대통령 나올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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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문제 등 감안시 26일 오후엔 입장 밝혀야… 헌재 “아직 답변 없어”
▲ (자료사진=신아일보DB)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둔 26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헌재가 이날까지 박 대통령의 최종변론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변론까지 24시간도 채 남지 않으면서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종변론은 27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심판정에 직접 나와 최후진술을 할지가 주목된다.

헌재는 22일 16차 변론에서 27일을 변론 종결일로 결정했다.

헌재 관계자는 “아직 대리인단으로부터 들어온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도 “결정하지 못했다. 대통령께서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박 대통령이 불출석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헌재에서 말한 ‘26일까지’는 표면적으로는 이날 자정까지다.

다만 현직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으로 나설 때는 경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략 이날 오후에는 입장을 헌재에 밝혀야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개 경호 준비 시 사전에 24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출석을 결정하면 헌재와도 협의가 필요한 탓이다.

아직 헌재에는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거나, 경호실 요원들이 오가는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통령 측이 만약 출석 의사를 내일 오전에 밝힌다면 매우 촉박하기는 해도 헌재가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래 헌재가 최고 수준의 보안 상태를 유지하는 헌법기관인 만큼 보안 점검에 추가할 게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헌재 출석을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후 늦게라도 출석 결정을 통보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극적인 반전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박 대통령의 출석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