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 제주도 여행·아이돌 지망생… 지난 행적 '주목'
흐엉, 제주도 여행·아이돌 지망생… 지난 행적 '주목'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2.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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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 티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발견된 제주도 여행 사진(좌측)과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 영상 관련 이미지.(사진=페이스북·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이 지난해 한국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흐엉은 지난해 11월2일 제주에 입국해 사흘간 머물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당초 같은달 9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나흘 앞당겨 돌아갔다.

그는 입국 당시 제주시 도심의 오피스텔을 체류 예정지로 기재했으나 실제는 다른 곳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흐엉의 제주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며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만 볼 때는 흐엉은 제주에서 여행만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엉은 제주 체류 당시 다른 지방으로 무단이탈을 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하지 않아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오르면서 제주 체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엉의 과거 이력 중에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이력은 아이돌 오디션에 지원자로 참가했던 것이다.

최근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지원자로 참가한 장면이 담긴 약 30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흐엉은 3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몇 소절 부르다가 탈락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도안티 흐엉이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계정은 'Linh Ngoc Vu', 'Ruby Ruby' 등 두 개다.

이 계정의 친구 목록에는 한국인도 다소 포함돼 있다. 흐엉의 제주도 여행 사실도 이 계정들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Linh Ngoc Vu' 계정엔 흐엉이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해 한 남성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