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추락' 삼성전자, 美기업 평판 49위
'이미지 추락' 삼성전자, 美기업 평판 49위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0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 내내 10위권 랭크되다 이재용 구속 등에 추락… 현대자동차보다 뒤쳐져

 
미국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평판이 크게 미끄러졌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에서 삼성전자는 49위였다.
 
8위인 현대자동차에도 뒤진 순위다.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위는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는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3년 내내 10위권 안팎을 유지했다.
 
201213, 201311, 20147위로 상승 곡선을 그린 데 이어 2015년에는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이 같은 성적표는 갤럭시노트7 발화·단종 사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각국 공항에서 갤노트7 소지자의 항공기 탑승이 금지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폴의 조사 시점이 지난해 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수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폴은 보고서에서 기업 명성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리더의 불법 행위(응답률 85%)라고 분석했다.
 
제품·서비스에 대한 거짓 또는 오해(83%), 회계 조작(82%), 보안·정보 침해(74%), 작업환경·문화(67%), 직장 내 차별(65%),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65%) 등도 거론했다.
 
지난해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에 대해선 '유령계좌' 스캔들에 휩싸였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23%),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폴스크바겐(9%)과 함께 삼성전자(5%)가 포함됐다. 지난해 웰스파고의 평판순위는 99, 폴크스바겐은 91위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