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남 암살 일당 중 ‘북한계’ 있다”
日언론 “김정남 암살 일당 중 ‘북한계’ 있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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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연계 가능성… 현지경찰 “살해 가담여성, 특정국가에 고용돼 범행”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매체는 공항 CCTV에 포착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단독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용의자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에 관련된 남성 4명 중 북한계가 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매체인 ‘동방일보’ 인터넷판을 인용해 “체포된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에 관련된 남성 4명 중에는 베트남 국적과 북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동방일보를 인용해 경찰에 검거됐던 여성 1명이 남성 4명으로부터 “못된 장난을 치자”는 말을 듣고 별도의 여성과 함께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체포된 여성 1명은 범행 후 5명과 함께 같은 호텔에 체크인했다.

하지만 여성 1명과 남성 4명은 외출 후 돌아오지 않아, 동료를 찾고자 공항으로 돌아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범행이 가담한 여성 2명은 어떤 국가에 고용돼 이번에 암살을 자행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이미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을 특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독극물이 “청산가리보다 훨씬 독성이 강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명칭은 거론하지는 않았다.

동방일보는 “이번 사건에서 여성 2명 중 1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분사하고 나머지 1명은 손수건으로 김정남의 입을 10초 정도 압박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이 독극물을 내뿜지 못하도록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국적의 해당 여성은 김정남의 기도에 독극물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한 뒤 공항 밖에 대기하던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