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조업 취업자 16만명 감소... 8년만에 감소폭 최대
1월 제조업 취업자 16만명 감소... 8년만에 감소폭 최대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2.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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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업자수도 100만 돌파, 체감실업률 11.6%
▲ (사진=신아일보 DB)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치다. 조선업 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월 취업자는 25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000명 늘었다.

이는 22만3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던 작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7월 17만3000명이 감소한 이후 최대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올랐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작년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월 실업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0년 1월 이후 최대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6%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5.4%로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 수요가 위축되다 보니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하면 전년 동월비로 1년 내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