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서 샤이 보수 ‘있다’ 54.2% vs ‘없다’ 33.9%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보수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대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섰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15.9%를 기록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오차 범위에서 제치고 이 업체의 정례조사에서 처음 2위로 올랐다.
리얼미터는 황 권한대행이 서울, 영남권, 호남권,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연령층, 무당층,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안 지사도 ‘대연정’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오른 15.7%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내린 9.1%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비박계 탈당파들이 창당한 바른정당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6.8%까지 상승했지만 바른정당은 5.8%로 하락하며 순위를 뒤바꿨다.
리얼미터는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정체가 바른정당 지지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45.4%의 지지율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34.5%로 새누리당(17.3%)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13.8%, 국민의당은 10.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8일 전국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4.4%포인트)에 따르면 보수 성향 표심을 숨기는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나타날 것으로 본 응답이 54.2%에 육박했다. 반면 그런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응답률은 33.9%에 그쳤다.
‘샤이 보수’ 현상이 가장 높을 것이란 응답률은 수도권에서 58.3%로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66.4%)에서 가장 높았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