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 확정… 3년 더 이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 확정… 3년 더 이끈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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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 해소 과제로 남아

▲ (사진=연합뉴스)
세계 1위 철강사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이사회는 권 회장이 임기 중 보여준 경영능력과 포스코의 좋은 실적을 고려해 연임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권회장은 철강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강력한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회사를 오히려 재성장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거쳐 2014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주로 연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현장 경험이 적은 권 회장이 포스코를 통솔력 있게 이끌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권 호장은 임기 동안 구조개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탁월한 실적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이사회 직전까지 권 회장의 연임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권 회장의 취임 당시 최순실 씨가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4년 포스코의 회장 선임 과정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 수사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