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축산물시장 젠트리피케이션 막는다
마장축산물시장 젠트리피케이션 막는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7.01.1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동구, 상권활성화·임대료 안정 상생협약식
▲ 성동구는 마장동축산물시장에서 지난 17일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지역상권활성화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는 지난 17일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지역상권활성화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상생건물주, 상점가조합 임원, 상인,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지로 선정된데 이어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올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되면 4년에 걸쳐 약 200억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돼 주민 주도 상생발전 방안을 계획하고 실현할 전망이다.

성동구는 시장 활성화와 도시 재생 사업이 부동산 가격 급상승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지난해 7월 건물주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한바 있다.

이후 10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 협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마장축산물시장 1~4지구 188명 중 113명(60%)의 상가 건물주가 동참하는 성과를 낳았다.

상생 협약은 임대기간 동안 건물주는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상인은 호객행위, 보도 위 물건적치 등을 하지 않고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구는 공공기반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는 앞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폐해 방지 캠페인’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한 지역주민의 공감대 확산 및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은 매월 1회 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및 상인들도 함께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물을 배부하며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서울지하철 5호선 마장역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력 마장물류센터 이전도 확정돼 구는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도시의 품격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결정하는 것으로 마장동 주민의 상생과 참여가 마장축산물시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구에서도 마장축산물시장을 포함한 마장동 일대를 살기 좋고 매력이 넘치는 특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