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朴대통령은 국가원수… 기회 봐서 전화드리겠다”
반기문 “朴대통령은 국가원수… 기회 봐서 전화드리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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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사들에 인사할 특별한 계획 없어”… 첫 공식일정, 국립현충원 참배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탄핵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3일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전화 드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시고, 새해 때 제가 인사를 못 드렸는데, 하여튼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봐서 한번 인사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다른 인사들에게 전화통화 등으로 인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13년 만에 자택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어제 가족들과 얘기도 하고 짐도 풀고 하다 보니 잠은 많이 못 잤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났고, 아주 상쾌하다. 공기도 맑고”라며 “여기 이렇게 산이 가로막혀 있고, 조용하고 좋다. 예전에 여기서 산책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마포의 캠프사무실로 이동해 주말 동안 고향인 충북 음성 방문과 향후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등 국내에서 정치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