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위안부 사죄 편지 요구는 합의 내용 밖”
日 아베 “위안부 사죄 편지 요구는 합의 내용 밖”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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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아”… 기시다 日 외무상도 “모르는 이야기” 주장

▲ (사진=EPA/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 사죄 편지를 보내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혔다.

교도통신은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민진당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의원의 질문에 아베 총리가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해 12월 한일간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는 말과 함께 사과 편지를 보내는 것은 합의 내용 밖이라고 주장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라며 “추가 합의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이 상처를 달래는 감성적인 조처를 추가적으로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합의된 것이 없다”며 “한일 합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