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프록시마 b’ 발견… 생명체 존재 하나?
제2의 지구 ‘프록시마 b’ 발견… 생명체 존재 하나?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8.25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태양과 최단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b' 외계행성의 지표면 상상도. (사진=AFP/연합뉴스)
천문학자들이 지구를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의 렘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를 포함한 세계 천문학자들은 2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태양과 최단거리에 있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관측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학자들은 16년간의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이끌어 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 주위를 도는 프록시마 b는 태양으로부터 4.24광년(약 40조1104㎞) 떨어져 있다.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26만6000배로,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 닮은 외계행성 가운데 가장 가깝다.

천문학계는 그동안 30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이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거의 탐구하는 것이 불가능 했다.

앞서 지난 5월 발견된 왜성 ‘트라피스트-1’의 행성 3곳도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바위 행성인 프록시마 b의 크기는 지구의 1.3배로,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변을 11.2일에 한 바퀴씩 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가장 가깝게 회전하는 행성으로, 항성과의 거리가 지구와 태양의 거리의 5%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태양보다 훨씬 온도가 낮고 빛도 1000배 가량 약하기 때문에 항성에 바짝 붙어 있음에도 프록시마 b는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정도의 온도일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만약 물이 존재한다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연구진은 프록시마 b에 대기 역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표면 온도가 섭씨 30∼40도 정도이고, 대기가 없으면 영하 30∼40도일 것으로 짐작했다.

한편 이번 관측은 올해 초 시작된 이른바 ‘창백한 붉은 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ESO 연구진은 칠레의 라 시야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ESO)의 지름 3.6m 특수 반사 망원경을 활용해 자료를 수집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