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8·9 전당대회서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 추진
새누리, 8·9 전당대회서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 추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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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투표 참여 유도… '보수' 친박계 후보 불리 해석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9일 전당대회에 모바일 매체를 통한 사전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대 닷새 전인 8월4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모바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7일 투표소 현장 투표와 9일 대의원 투표가 지도부 구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전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한다.

이는 지난 23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1분과(정치담당)를 통과했으며 조만간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 부쳐진다.

당원 32만여명에게 이 시스템의 사이트 주소(URL)를 보내 인증을 거친 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선 사전투표와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표율이 기존 전대 30%대에서 50~60%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 당원명부를 만들어 당원이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전대가 리우올림픽에 휴가철이 겹친 시점에 치러지는 데 따른 보완책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모바일 사전투표의 경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친박계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대는 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한편, 새누리당의 이번 전대에는 이주영, 정병국, 이정현 의원 등이 당 대표 출마를 준비중이다.

원유철 의원도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