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 대선후보 힐러리 측근 ‘선거자금’ 수사
FBI, 美 대선후보 힐러리 측근 ‘선거자금’ 수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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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취임식 서 12만 달러 받아… 매콜리프 측 “문제없다”

▲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좌측)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우측).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테리 매콜리프(59)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게 됐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FBI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취임식에서 중국인 사업가 왕원량으로부터 받은 12만 달러(약 1억4300만원)를 받은 혐의로 매콜리프 주지사를 수사한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은 미국 선거법은 외국인이 연방이나 주, 지역선거에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의 대표를 지낸 왕이 클린턴 재단에도 200만 달러(23억8천만원)를 기부한 ‘큰손’이라고 소개했다.

또 FBI는 매콜리프가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이 세운 비영리기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의 이사를 맡았던 때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콜리프 측은 왕이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기에 기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콜리프 주지사의 변호인 마크 엘리아스는 “왕의 기부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주지사는 FBI의 요청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매콜리프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둘도 없는 동지’로 통한다. 그는 1996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 때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단독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