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靑 인사, 국민에 대한 답 아니었다”
김용태 “靑 인사, 국민에 대한 답 아니었다”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5.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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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청와대에 쓴소리… “사즉생 각오로 당 바꿔 국민에 답할 것”
▲ 새누리당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가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일부 개편 인사에 대해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강성 비박(비박근혜)으로 꼽히는 김 위원장이 청와대 개편 인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여권 쇄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 만큼 향후 당 혁신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정면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신조어 ‘답정너’를 인용한 뒤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딴전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안은 이미 다 나와 있고,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실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사즉생만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각오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서 국민의 부름에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 결정되면 그 다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