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며 제품개발·경영에만 주력해와
6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임 창업회장은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전날 오후 8시57분경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대상그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유가족들 역시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화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1세대 대표 기업인 중 1명인 임 창업회장은 국내 조미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열며 선도해 온 인물이다.
당시 감미료 원조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에 직접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을 설립하고 국민조미료 '미원'을 만들었다.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겨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던 임 창업회장은 제품 개발과 경영에만 주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아들인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뒤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 대상그룹 사옥 뒤에 연구실을 두고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한 연구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005년 1월 부인 박하경 여사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조용한 노년을 보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전라북도 정읍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과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 딸 임경화씨와 사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 손녀 임세령, 임상민 대상 상무 등이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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