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 병원장 목매 숨진 채 발견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 병원장 목매 숨진 채 발견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6.03.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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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차 소환 앞두고 자택서 목매 숨져

강원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정형외과 원장 노모(5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53분경 원주시 무실동 노씨의 집에서 노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노씨의 병원은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돼 노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자가혈 주사(PRP) 시술 시 주사기 재사용 여부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노씨는 이날 경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노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병원에서 자가혈 시술 후 C형 간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재사용 등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한 달여 만에 병원을 자진 폐업하고 다른 병원 봉직의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노씨의 병원에서는 지난달 24일까지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완료한 1545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217명이 나왔다.

[신아일보] 원주/김정호 기자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