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 통합하자"… 안철수 "당내 정리 먼저"
김종인 "야권 통합하자"… 안철수 "당내 정리 먼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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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의는 국민의당 염두에 둔 것"… 국민의 당, 일단 선 그어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료사진=신아일보DB)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국민의당에 공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김 대표는 2일 비대위 회의에서 "야권이 다시 한 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간이 없다"며 "나름대로의 이기심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간 연대, 당대당 통합 등 어떤 방법을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통합을 제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민주를 탈당한 분들 대다수가 당시 지도부의 문제 때문에 탈당했다"며 "그러나 그 명분은 지금 사라졌고 밖에 계신 분들이 지난 시기의 명분론에만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다시 단합할 계기라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통합을 고민한지는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제안은 국민의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정의당은 통합의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일단 선을 그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반면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진의를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