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세 모자 사망사건' 가족 간 참극 결론
영등포 '세 모자 사망사건' 가족 간 참극 결론
  • 허인 기자
  • 승인 2016.02.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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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자 사망사건’이 가족 간 다툼 끝에 벌어진 참극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부검을 한 국과수에서 경찰에 통보한 1차 구두소견에서 큰아들 김모(25)씨에게 '주저흔'이 나왔지만 어머니 양모(54·여)씨와 작은아들(24)의 시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저흔이 큰아들에게만 발견됐기에 어머니, 작은아들 순서로 살해되고 가장 마지막에 큰아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가족 간 다툼 끝에 벌어진 참극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 조사결과 큰아들과 작은아들은 서로 흉기를 들고 다툰 상처가 있으며 사건 현장이 내부에서 잠겨 있었던 점 등도 이러한 결혼을 내린 근거이며, 어머니는 흉기를 잡은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여전히 아들 중 누가 어머니를 살해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작은아들이 큰아들에게 살해된 것은 확실하지만, 큰아들의 치명상이 작은아들이 가한 것인지 스스로 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찰은 2주 후 나오는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와 지문·혈흔 감식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국과수의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건의 정확한 경위가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한 당사자가 모두 사망했으므로 국과수 결과를 고려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