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쿠웨이트 PIC·SK가스, 1억 달러 투자 MOU
울산시·쿠웨이트 PIC·SK가스, 1억 달러 투자 MOU
  • 강동근 기자
  • 승인 2016.01.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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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자본 최초 유치… 향후 투자 확대 시 울산 최우선 고려

▲ 울산광역시 남구 용연로 299 일원에 건설 중인 SK어드밴스드 PDH공장 동선 조감도. (자료=울산시)
경남 울산시가 20일 쿠웨이트 국영회사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및 SK가스와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이날 오전 울산 남구 황성동 SK어드밴스드 대강당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아사드 아흐마드 알사드(Asaad Ahmad Al-Saad) PIC 사장, 압둘라술 자파(Abdulrasool Jafar) PIC 부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등 시 관계자 및 양사 경영진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난 2014년 9월 울산시, SK가스, 사우디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 등 3자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남구 용연동에 건설 중인 SK어드밴스드에 대해 PIC가 1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합작투자를 하기로 했다.

향후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옥사이드, 아크릴로니트릴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경우 울산을 최우선 투자처로 고려한다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시는 민선 6기 김기현 울산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지난 2014년 9월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투자유치단을 사우디에 파견해 산업단지개발계획 변경,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현장 세일즈 마케팅을 펼쳐 왔다.

그 결과 SK가스 및 APC의 1조원 대(FDI 1억3700만 달러) PDH 공장 합작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이번 투자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쿠웨이트 자본이 PDH사업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SK가스 및 APC 경영진과의 수차례 투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쿠웨이트 자본의 유치활동을 측면 지원해 왔다.

이번 PIC의 대규모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첫 전략적 투자처가 울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다운스트림 사업에도 추가로 투자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2년간 시의 외자 유치 실적은 33억 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통계가 시작된 지난 1962년 이후 지금까지의 전체실적 72억 달러의 45% 수준에 달한다.

이 중 사우디 아람코 18억 달러 · 사빅 8억5000만 달러 · APC 1억3700만 달러, 쿠웨이트 PIC 1억 달러 등 중동 자본이 3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제2의 중동 투자 붐을 울산이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황, 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에서 중동을 비롯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울산은 대규모 중동 자본을 유치해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김기현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 지속과 유가 하락 등 대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PIC사와 전략적 투자 파트너를 모셔 온 SK가스에 감사드린다”며 “울산을 전략적 투자처로 선택한 PIC의 투자가 반드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어드밴스드는 2014년 9월 울산시, SK가스, APC 3자 간 울산지역 PDH 공장 합작투자 MOU 체결을 거쳐 10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10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운영 중이며 오는 3월 중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PIC의 합작투자 참여로 SK어드밴스드는 3자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이고 총자본금은 4000억 수준이다.

[신아일보] 울산/강동근 기자 xkdg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