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해넘이·병신년(丙申年) 해돋이 어디로 갈까
을미년(乙未年) 해넘이·병신년(丙申年) 해돋이 어디로 갈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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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해를 알차게 갈무리하고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을 때가 왔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 일출·일몰 장소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 서울 아차산 일출
◇서울·수도권 = 서울 도심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기 좋은 남산과 인왕산에선 소망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아차산 해맞이 광장으로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산 팔각정은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대북공연, 해오름 함성, 만세삼창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도 풍물패 공연과 함께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 팔각정을 비롯해 종암동 개운산 운동장, 배봉산, 안산 봉수대, 개화산 헬기장 근처, 용왕산 용왕정 등도 권하고 싶다.

북한산 시단봉, 도봉산 천축사, 불암산 중턱 헬기장, 관악산, 둔촌동 일자산 해맞이공원도 나름 괜찮은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도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덕양구 행주산성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 인천 서구 정서진(正西津)의 해넘이
인천에도 새해 소원을 빌 만한 해넘이·해돋이 명소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31일 오후 2시께 서구 정서진 아라빛섬 수변 무대 일대에서 '제5회 정서진 해넘이·불꽃 축제'를 연다.

축제를 보고 높이가 76m인 아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뱃길 위로 솟은 영종대교 위로 낙조가 드리운다.

1903년 불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중구 팔미도는 인천의 '일출 1번지'다. 하늘과 맞닿은 팔미도 하늘전망대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

강화도의 명산 마니산에는 새해맞이 좋은 기운을 받아가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니산을 내려와 강화 토속음식인 '젓국갈비'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거잠포는 '해가 뜨고 지는 포구'로 불린다. 포구 앞 매랑도와 사렴도 등 무인도 두 곳을 등지고 떠오르는 찬란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 포항 호미곶 일출
◇영남권 =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자정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이어 디지털 타종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새해 아침에는 해군 6전단의 축하비행과 1만명분의 떡국 나눠먹기 등도 마련돼 있다.

대구시는 새해 아침 지상 10m 상공의 하늘열차 안에서 대구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이색 해맞이 행사를 연다.

100명을 태운 열차는 오전 7시 8분 용지역을 출발해 하늘 열차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

부산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16 부산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거제시는 장승포항 일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20분간 1만2800발의 불꽃을 해상으로 쏘아올리는 '아듀 2015 송년불꽃 축제'를 연다.

거제시에선 가장 동쪽 끝 해안가인 '몽돌개'가 해돋이 명소로 일출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들이 해발 461m의 미륵산 정상에서 새해 첫해를 맞도록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운행을 평소보다 3시간30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다.

이밖에 통영 이순신공원, 사천 창선·삼천포대교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해변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상주해돋이·물메기축제가 막이 오른다.

창원시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을 하고 풍선 1천개를 한꺼번에 날린다.

창원대종각, 진해대종각에서도 33번씩 제야의 종을 타종한다.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에선 7시35분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창원시는 무학산 학봉 너른마당·구산면 봉화산·주남저수지·천주산·만날공원·태복산·진해루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해맞이 등산객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3시부터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개방한다.

다들 예상했겠지만 지리산내 모든 대피소의 31일 예약은 끝났다.

▲ 남해 사천 앞바다 일출
경남의 최남단 유인도 중 한곳인 통영시 욕지도 새천년기념탑 해돋이 공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창원시·통영시·거제시·사천시·남해군 등 5개 시·군의 유람선 수십척이 새해 첫날 해를 보러 일제히 바다로 나선다.

연안 크루즈선사인 창원국동크루즈는 1일 오전 5시 30분 마산항 제2부두 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800명 정원의 유람선을 띄운다.

통영유람선협회는 도남동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출항, 비진도와 장사도 앞바다에서 해를 보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거제에서는 장승포·다대·도장포·지세포·와현·구조라 선착창에서 유람선들이 바다로 나간다.

관광객들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호인 해금강과 해상 식물원으로 유명한 외도 앞바다에 일출을 볼 수 있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협회는 삼천포 팔포·대방 2곳에서 해돋이 유람선을 운항한다.

남해군에서는 상주 은모래비치 선착장에서 일출 유람선이 뜬다.

창원해경과 통영해경은 1월 1일 새벽 경남에서 관광객 3300여명이 30여척의 배를 타고 선상일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 왜목마을 일출
◇충청권 =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구는 서해임에도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장소에서 차례로 볼 수 있다.

서천 마량포구에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소원 촛불 밝히기 등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새해 첫날 유람선도 뜬다.

인근 무창포해수욕장에서도 가족 단위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할미·할아비 바위의 낙조로 유명한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도 31일 정오부터 '꽃지 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당진 한진포구에 가면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을 연결하는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전라권 = 전국 국립공원에서 시행 중인 입산시간 지정제에 따라 무등산 해맞이객들은 당일 새벽 4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제20회 여수향일암일출제'를 개최한다.

여수시는 돌산공원을 비롯해 오동도, 만성리해수욕장, 자산공원, 옹천친수공원, 종고산, 구봉산, 고락산, 안심산 등 일출명소로 알려진 23곳에서 분산해 일출제를 동시에 추진한다.

▲ 성산일출봉의 해넘이 해돋이 행사들
◇제주권 = 제23회 성산일출축제가 지난 30일 일찌감치 시작됐다.

31일 오후까지 성산 일출봉 인근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1일 오전 0시에는 달집태우기와 불꽃 쇼도 열린다.

오전 5시에는 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일출기원제가 봉행되고 오전 6시부터 일출봉 정상 주변에서는 해맞이와 새해소망 기원행사가 2시간 가량 이어진다.

◇강원권 = 강원지방경찰청은 31일∼1일 58만명의 해맞이 관광객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에서는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과 경포 등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는 31일 자정 해넘이 행사의 백미인 대형 모래시계 회전식을 볼 수 있다.

속초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속초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삼척 해맞이축제도 새해 첫날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새천년 해안도로에서 펼쳐진다.

삼척에서는 임원항 방파제, 남애포항, 한치재, 소망의 탑, 댓재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망상해변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려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잇는다.

양양에서는 낙산 해변과 낙산사 등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소망풍선 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속초 동명항 인근에 있는 영금정은 일출명소로 '해돋이 정자'라고 불린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인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도 일출 명소다.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도 일출을 보기에 손색이 없다.

▲ 강원 강릉항 일출
강원도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남애항 역시 동해안에서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힌다.

등대, 괴암과 청송으로 뒤덮인 양아도와 작은 돌섬들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화려하고 장엄하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새해맞이 일출 탐방객을 위해 내년 1월 1일 새벽 3시에 개방한다.

여기에 차로 정상까지 올라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정선 함백산과 영월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춘천 대룡산과 양구 비봉산 일출봉도 해돋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교통 = 31일 목요일 저녁부터 영동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1일 오후 10시께부터 1월1일까지 서울에서 강릉까지 고속도로로 6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강릉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7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울주군은 오후 5시부터 울산대공원 동문, 울산온천입구, 원전연수원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오후 11시부터 진하교·서생초, 1일 오전 1시부터 서생삼거리·신암삼거리, 오전 3시부터 울산온천 인근과 고리원전사거리까지 통제 범위가 넓어진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