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6일 네번째 한미정상회담… 첫 펜타곤 방문
朴대통령, 16일 네번째 한미정상회담… 첫 펜타곤 방문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0.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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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승절·유엔총회 이어 미국 방문…한미동맹 강화·북핵해결 주력
▲ 청와대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3∼16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 11일 중국 베이징 외곽 옌치후의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삼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미국 공식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도 방문한다. 오는 18일 귀국하는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3박6일 일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에서의 북한발(發) 안보위협을 억제하는데 정상외교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13일 출국하는 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현지에서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엔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하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과 '한미 우호의 밤' 만찬 행사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펜타곤(미 국방성)을 찾아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확인한 후 조 바이든 미 부통령 초청으로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 정상이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초청 오찬 △한·미 재계회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의 일정을 갖는다.

특히 미국 부통령이 관저로 외빈을 초청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한·미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16일에는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식 양자방문인 이번 방미를 통해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양국 간의 빈틈 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초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 지난달말 미중 정상회담에 이은 것이자,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큼 올해 한반도 및 동북아 외교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이같은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주 수석은 "이번 방미는 전후 70주년,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의미있는 해에 이뤄지는 만큼 금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번 방미의 의미로 △한미동맹의 한단계 발전을 위한 정상차원의 전략적 협력 강화 △대북 공조 재확인, 북한의 전략적 도발대응 및 의미있는 비핵화 재개방안 협의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한미협력의 새로운 지평 확대 등 5가지를 꼽았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166명 규모의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사절단의 84%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