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메르스, '심각' 단계로 대응 필요"
최 부총리 "메르스, '심각' 단계로 대응 필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6.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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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 열어… "금주 내 종식"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와 화상연결로 동시에 열린 제1차 범정부 메르스 일일 점검회의에 참석,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0 사태를 금주 내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총력대응체계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범정부 메르스 일일 점검회의를 열어 "현 상황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단계지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래 위기단계를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최 총리대행은 "오늘부터 (메르스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협의체로서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 회의체를 통해 메르스 사태 진행상황과 대응현황을 기민하게 점검하고, 대응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즉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일 점검회의를 통해 정부·지자체·민간전문가가 대응책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겠다"며 "최일선 메르스 방역기관인 병원의 방역 체계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실효성 있는 보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당국의 매일 메르스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총리 직무대행 주재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메르스 관련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정부 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

이어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민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비롯해 종합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최 총리대행과 황우여 교육부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김주현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과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등 민간 전문가도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경제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