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U 이사국에 7연속 선출
한국, ITU 이사국에 7연속 선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0.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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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득표수 2위… ICT 강국 인정
▲ 서병수 부산시장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협력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국 7선에 성공했다.

27일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지역 이사국 선출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유효표 167표 가운데 140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지난 1952년 ITU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89년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출한 이래 7회 연속 ITU 이사국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17개국이 출마한 이번 아시아지역 선거에서는 중국이 142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139표), 인도네시아·쿠웨이트(121표), 아랍에미리트(120표), 호주(116표), 사우디아라비아·방글라데시·필리핀(115표), 태국(108표), 인도(103표), 파키스탄(101표) 등이 당선권에 들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100표), 스리랑카(83표), 레바논(80표), 이란(72표) 등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선거에서 인도네시아·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5위로 이사국에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득표 수 2위로 뛰어올라 한층 강화된 ITU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총 48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사무총장·차장이 주도하는 집행부 활동에 대한 감독, 예산 승인·결산 등 ITU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9석이 배정된 미주(이하 득표순)에서는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쿠바·코스타리카·미국·캐나다·파라과이·베네수엘라가, 8석인 서유럽에서는 스위스·이탈리아·터키·독일·스페인·프랑스·그리스·리투아니아가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또 5석이 배분된 동유럽에서는 폴란드·불가리아·러시아·루마니아·아제르바이잔이, 아시아와 같은 13석을 가진 아프리카에서는 말리·가나·케냐·부르키나 파소·우간다·이집트·튀니지·모로코·르완다·세네갈·탄자니아·나이지리아·알제리 등이 한자리씩을 차지했다.

한편, 이사국 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파규칙위원(RRB) 선거에서는 아르헨티나·미국·이탈리아·네덜란드·러시아·우크라이나·케냐·코트니부아르·모로코·일본·아랍에미리트·베트남 등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표준화총국장 당선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