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에 절대적 역할을 해 월드컵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발롱도르상을 4회 연속 수상한 명실상부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다.
2위는 한국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간판 공격수 '손흥민'(8%)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으며 알제리전 패배 후 폭풍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월드컵 전에는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도 선정된 바 있다.
공동 3위는 러시아전에서 한국의 첫 골을 선사한 '이근호'(6%)와 브라질 대표팀의 중심인 네이마르'(6%), 5위는 콜롬비아의 축구 신성 '알렉스 로드리게스'(4%)가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최다 골을 기록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축구 주 관심층(163명)은 '메시'(23%) 다음으로 '손흥민'(10%)과 함께 '로드리게스'(10%)를 꼽아, '네이마르'(5%)보다 '로드리게스'에 주목했다.
그 외에는 로벤(네덜란드), 클로제(독일), 뮐러(독일), 노이어(독일), 괴체(독일) 선수가 각각 선호도 2%로 10위권에 들었고 기타 선수 응답은 모두 더해 7%였으며, 응답자의 44%는 인상적인 선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상위 10명 중 9명이 공격수였고 비공격수로는 유일하게 노이어 골키퍼가 포함됐다.
또 브라질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는지 물은 결과 23%만이 '행복했다'고 답했고 67%는 '그렇지 않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행복했다는 응답이 30%에 미치지 못했으나 축구 주 관심층(163명)은 '행복했다' 40%, '그렇지 않았다' 54%로 행복했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축구 팬들 중 상당수는 우리 대표팀 성적의 아쉬움보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 관전의 즐거움을 더 크게 본 듯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16강에 들지 못했으나, 동일 질문에 '행복했다' 78%, '그렇지 않았다' 20%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2006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전적은 1승 1무 1패였으며, 마지막 스위스전은 오심 논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90%가 '감독 역할을 잘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4강에 진출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인의 95%가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 16강에 진출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84%가 월드컵으로 인해 즐거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