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시민화합… 시장 치적 공연”
“겉으론 시민화합… 시장 치적 공연”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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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21일 ‘하남시 트로트 페스티벌’ 문제점 지적
경기도 하남시가 지난 1년 6개월간 광역화장장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이 도지사와의 면담을 끝으로 일단락 되자 시민화합 차원에서 ‘2008 대한민국 트로트 페스티벌’을 오는 21일 하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는 시민 대화합을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 했다고 하고 있으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시와 주민에 따르면 당초 지난 2007년 전국 노래자랑과 열린음악회등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 했으나 당시 광역 화장장 유치 문제로 주민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관계로 2개 행사중 전국노래자랑만 유치했다는 것이다.
이후 열린음악회는 올해 공연을 추진 하기위해 KBS측과 구두로 협의를 시도 했지만 방송일정상 올해는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변화되자 시는 화장장 유치 문제가 백지화 되자 화합차원의 대안으로 ‘2008년 대한민국 트롯트 페스티벌’ 공연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공영방송 KBS의 열린 음악회를 추진 한다며 3억의 예산을 편성 했는데 이를 명칭만 대한민국 트롯트 페스티벌로 변경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당초 의회가 시에 공연 계획서를 세부적으로 검토후 통과시켜야 함에도 허점 투성이인 계획서와 그들의 주장에 설득돼 예산을 통과시켜 지금 상태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열린음악회는 전국민이 보는 것이고 폐스티벌은 하남 일부 주민만 참여하는 지역 행사로 전락해 근 2년여에 걸처 독선 오만을 일삼아온 김 시장의 치적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 이처럼 열린음악회 공연을 한다고 계획해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계획과는 다른 행사로 변경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인 KBS측에 어떠한 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아 향후 분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하남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질 이 행사엔 예상인원만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시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설운도, 현철, 주현미, 박현빈, 장윤정, 최진희, 배일호, 문희옥, 박상철 등 트로트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아나운서 최선규씨가 사회를 맡는다.
이에 천연동 이모씨(56)는 “처음부터 시장 치적을 위한 방편으로 추진했던 공연 유치가 무산되자 다시화합이라는 감언이설로 포장해 주민들을 시와 의회가 자신의 업족 잔치에 끌어들이는 것과 다를바 없고 더욱 한심한 것은 주민의 혈세를 가지고 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아직도 김 시장이 꿈속에서 헤메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송기원기자
kw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