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깨어나…"추가 테러 계획"
보스턴 테러 용의자 깨어나…"추가 테러 계획"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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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현지 경찰국장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이날 현지 TV방송국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지난 19일 경찰과 폭탄 테러 용의자 형제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와 조하르 차르나예프(19) 간 총격전 후 현장에서 형제들의 사제폭탄들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의자들이 사용했던 폭발물과 불발폭탄의 화력 등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를 토대로 이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총격 현장에 불발폭탄들이 있어 당국이 현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발폭탄들을 주의해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탈취한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급조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워터타운시의 에드워드 드보 경찰서장도 이날 총격전에 용의자가 사용한 폭발물이 보스턴 폭탄 테러에 사용한 폭발물과 같다며 총격전 후 도로의 고장난 차량에 압력솥 뚜껑이 박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메를란 차르나예프가 탄약이 떨어져 경찰에 잡히기 전 차르나예프 형제가 수류탄 2개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에게 수갑을 채우려는데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탈취한 메르세데스 차량을 몰고 경찰에 달려드는 바람에 길 밖으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하르가 이 차로 숨진 형의 시신을 한 블록을 끌고 갔다”며 “도주한 용의자가 메르세데스 차량을 버린 뒤 한 주택가 뒤로 혈흔을 남겨 경찰이 그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류연초총기화약국은 경찰이 발견한 무기들로 용의자들이 이들을 구하게 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