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악화,이자 못내는 기업 ↑
기업 수익성 악화,이자 못내는 기업 ↑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6.21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1분기 실적 집계...매출 증가세도 둔화
올해 1분기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확산되면서 상장사들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도 소폭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549개 상장기업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90개를 대상으로 1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14.1%)보다 낮아진 수치다.

섬유·의복과 석유·화학,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5.8%에서 1분기 10%로 크게 둔화됐다.

다만 전기가스(25.8%)와 전기전자(16.6%) 업종은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총 자산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5%에서 2.7%로 소폭 확대됐다.

특히 올해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1.4%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6.6%로 1년 전(7.5%)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유가 상승의 타격을 받아 석유화학과 조선, 금속제품 등의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1분기말 부채비율은 99.5%에서 101.2%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5.5%에서 26%로 확대됐다.

1분기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