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영향 부동산 시장 ‘잠잠’
휴가철 영향 부동산 시장 ‘잠잠’
  • 신아일보
  • 승인 2007.08.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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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기대감 일부 소형만 거래
휴가철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잠해 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값싼 노후단지나 소형 중심으로 문의만 이어질뿐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 주간 0.02%, 신도시 -0.01%, 수도권 0.01%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도시만 미미한 하락세를 보였고, 서울과 수도권은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은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중형 매물도 가격 변동을 보이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은 수요 부족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금천(0.19%), 은평(0.14%), 강동(0.11%), 중랑(0.11%), 광진(0.08%), 구로(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구 가산동 두산 아파트는 실수요가 이어져 79㎡(24평), 105㎡(32평), 125㎡(38평)가 250~750만원 가량 올랐다. 은평구 신사동 삼부는 재개발 기대심리로 인근 빌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는 타입 별로 1,5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중랑구 신내동 라이프미성도 재건축 기대감에 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광진구 자양동 한양 역시 수요는 적지만 가격은 소폭 올랐다.
하지만 강남(-0.04%), 성북(-0.02%)은 하락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2차 재건축 단지가 매물도 적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 조정됐다. 성북구는 돈암동 한진이 문의가 거의 없고 매물만 쌓여있어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거래 비수기로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다. 매수세도 활발하지 않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2기 신도시와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1기 신도시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중동(-0.05%), 산본(-0.01%), 평촌(-0.01%),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고, 일산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휴가철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다. 노후 단지나 교통 호재지역 주변으로만 소형 실수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8주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흥(0.24%)이 금주에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천(0.18%), 안산(0.15%), 평택(0.07%), 의정부(0.05%), 인천(0.03%), 광명(0.03%), 광주(0.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왕(-0.11%), 용인(-0.04%), 수원(-0.03%), 과천(-0.03%), 고양(-0.03%), 김포(-0.01%)는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은 0.06% 변동률을 보였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막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부 단지가 기대심리로 오르기도 했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강남(-0.02%)은 중층 재건축 일부가 소폭 하락했고, 지난주 상승했던 송파(0.14%)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동(0.25%)은 둔촌주공 소형이 소폭 올랐고, 서초는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도 휴가철 비수기 시장이 이어지면서 서울,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0.01%로 약세를 보였다. 소형은 매물이 부족한 곳이 많지만, 대형 전세 매물 수요는 없다.
서울은 은평(0.18%), 성북(0.08%), 영등포(0.04%), 광진(0.03%), 동작(0.03%), 중랑(0.03%) 등이 상승했고, 강동(-0.23%), 관악(-0.07%), 마포(-0.02%), 강남(-0.01%)은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는 프라이어팰리스 신규 입주로 물량이 늘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했고, 관악구 봉천동 봉천동아 109㎡(33평)는 휴가철 비수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요가 감소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 전세 역시 가격 변동 단지가 적었다. 일산(-0.09%), 중동(-0.03%), 분당(-0.01%)이 하락했고 산본(0.11%), 평촌(0.03%)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거래 사례가 적고, 소형 중심으로만 움직임이 유지되고 있다. 이천(0.17%), 남양주(0.11%), 용인(0.09%), 안산(0.08%), 의정부(0.08%), 김포(0.07%), 광주(0.06%), 시흥(0.03%) 등이 올랐다. 의왕(-0.33%), 인천(-0.07%), 고양(-0.05%), 수원(-0.04%), 부천(-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콜금리가 다시 인상되면서 연 5%대로 올라서서 주택담보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수요는 더욱 위축되고, 소형 실수요 움직임만 이어질 전망이다. 가을 이사철 일부 수요가 매물을 찾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9월부터 달라지는 청약제도와 맞물려 관망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