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6곳 동반성장 평가 받는다
대기업 56곳 동반성장 평가 받는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2.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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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 확정.발표
앞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간 동반성장 노력을 객관적 지표로 비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에 따라 동반성장위원회는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여부에 대한 '실적 평가'와 중소기업의 대기업별 동반성장 추진실적에 대한 '체감도 평가'를 통해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키로 했다.

위원회는 한 해동안 동반성장협약에 대한 실제 이행여부를 매년 1분기에 평가한 뒤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실적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체감도평가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협력 중소기업 및 수요 중소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결과를 평가에 반영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수개발 과정에서 구두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기술탈취, 부당한 자료요구 등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고질적 관행 개선에 중점을 뒀다.

위원회는 자금·연구개발·생산·판매·경영관리 분야의 다양한 대·중소기업간 협력활동을 평가항목에 골고루 반영했다.

또 대기업의 1차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와 수요 중소기업을 체감도평가 조사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는 동반성장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고 원자재 공급 대기업과 납품 대기업 사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시행 첫해인 올해는 6대 산업군별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 협력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56개 대기업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부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LS전선, 삼성테크윈, 대한전선, LG이노텍 등 11개 대기업이 포함됐다.

기계·자동차·조선 업종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모비스, 한국지엠, 두산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 현대위아, 현대로템, 두산인프라코어 등 15개 기업이 동반지수 평가를 받는다.

화학·비금속·금속 분야에서는 SK종합화학, 포스코, GS칼텍스, S-OIL, LG화학, 현대제철, 효성, 호남석유화학, 엘에스니꼬동제련,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10개 대기업이 포함됐다.

건설업종에서는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건설부문), SK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2개 건설사가 해당된다.

도·소매 업종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 등 3개 대기업이 포함됐고, 통신·정보서비스 업종에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SDS, 엘지CNS 등 5개 기업이 평가대상으로 꼽혔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계·플랜트,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금속, 조선, 반도체·디스플레이, 건설, SW, 정보·통신, 유통, 석유화학, 공기업 등 12개 업종별 동반성장 실무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업종의 대·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업종별 실무위가 앞으로 동반성장 우수사례의 발굴·확산, 업종별 동반성장 이슈 논의, 정책 건의 과제 발굴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