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사퇴 의향 전달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논란 끝 대사직에 부임한 지 20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외교부 장관에게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단 사의를 표명했다"며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한 해병대원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상대로 외압을 행사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지만 뒤늦게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대사는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후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해 부임했지만 방산 협력 관련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 2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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