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 외에도 '갭 투기'를 한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문진석(충남 천안갑)·김기표(경기 부천을)·이강일(충북 청주상당)·이상식(경기 용인갑) 후보 등에게 갭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회계사 출신인 그는 김기표 후보에 대해 "불과 몇 년 전에 문재인 정부 반부패 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 사퇴한 원인이 갭투기"라며 "재산신고 내역을 보게 되면 거의 해소되지 않았다. 여전히 강서구 마곡동 상가 부채 65억원 어치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부채가 57억 원이다. 이거 갭투기인지, 아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답변해 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강일 후보는 상가 5채 보유하고 있고, 문진석 후보는 배우자와 더불어 상가 4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분들 갭투자인가 아닌가"고 거듭 압박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상식 후보는 꼭 좀 말씀드리고 싶다. 이분은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에 따르면 이 후보가 지난 3월20일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중 '화랑을 경영하는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가'라는 표현이 있고, 재산신고 내역을 본 결과 이 후보의 배우자는 '주식회사 지담갤러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재산신고 내역에 주식보유 현황이 없다.

이어 "혹시라도 지담 갤러리가 개인회사인가 하고 재산신고 내역에 임차 보증금 등을 봤더니 없다. 내 의문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21대 총선 당시 이 후보자는 28억원, 배우자는 10억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들의 재산은 50억 늘어난 74억원이었으며 이중 배우자가 59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단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납세 실적은 단 1800만원에 그친단 지적도 부언했다.

김 위원장은 "계속 검토하고 있고, 명확한 사실들만 오늘 여러분에게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은 아니다. 뭔가 이런저런 형사상의 조처가 좀 일어날 것 같다"고 질타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강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