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與한동훈 의료대란 중재, 예상한 시나리오"
홍익표 "與한동훈 의료대란 중재, 예상한 시나리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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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與, 애시당초 정치적 목적으로 의대 증원 문제 활용"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애초부터 우리 당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때리기를 통해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에 나중에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를 해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는 것이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부·여당이) 애시당초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단 것보단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가장 정권 지지율이 높았던 첫 번째 이유가 의대 증원 문제였다"며 "뭔가 일을 하지만 결국 현장에서 아무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갈등만 높였다"고 지적헀다.

이어 "처음부터 우리 당에선 과거 400~500명 증원으로 10년간 증원 방안을 내놨다"며 "이미 의사단체에서도 증원 자체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밀어붙이기하고 국민 여론몰이를 통해 의사단체 때리기에만 집중하다가 이젠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니까 도리어 정권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개인적으로 의사 관련 단체 쪽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교환을 해왔다. 총선 이후 우리들이 합리적 규모로 국회까지 나서서 합리적인 의대 정원 규모를 제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