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5·18 묘지 참배… "역사 부정하는 집단 심판해달라"
이재명, 광주 5·18 묘지 참배… "역사 부정하는 집단 심판해달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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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전문 게재 약속… 돌아서면 피해자를 폭도로 몰아"
"총선, 국민 맡긴 권력으로 국민 가해하는 집단 심판하는 날이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21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대표는 "5·18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희생자를) 폭도로 매도하는 정신 나간 반역의 집단을 반드시 심판해 주길 부탁한다"고 유권자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등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4·10 심판의 날, 오월정신으로 국민승리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선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5·18 묘역을 찾게 됐는데 정말로 만감이 교차한다"며 "5·18은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배반하는 용도로 사용한 이 처참한 역사의 현장에서 이번 4·10 총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가해자의 후신"으로 지칭하며 "말로는 '5·18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한다. 심지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게재하겠다'고 하는데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 묘역 앞에선 (5·18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돌아서면 곧바로 그 억울한 희생자들을 폭도로 몬다"며 "국민들의 정당한 주권 행사,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키려는 그 처절한 투쟁을 북한군이 개입한 반역 행위로 매도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그 주장을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을 버젓이 국민의 대표로 공천하는 당이 바로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민이 맡긴 총칼이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그야말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