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닷새째 수도권 공략… ‘격전지’ 인천서 표심몰이
이재명, 닷새째 수도권 공략… ‘격전지’ 인천서 표심몰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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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파 한 단에 5천원” 고물가 때리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서 “반드시 1당 지켜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하루를 앞둔 20일 수도권 내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인천을 찾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 재래시장 및 상가 등지를 찾아 해당 지역에 출마한 남영희(동미추홀을)·모경종(서구병)·노종면(부평갑)·박선원(부평을)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는 국민의 것이고 권력자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가족 및 측근들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며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단 것, 이 나라 주인인 국민에게 그들(권력자들)은 무한 충성해야 한단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평소에 안 하던 현장을 다니면서 하는 이런저런 약속을 지키려면 900조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때 지역화폐 예산 13조원 정도 썼더니 경제가 확 성장했지 않았는가. 현장에서 어렵게 사는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재정정책을 펴면 경제가 금방 확 살아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시간 알바를 해도 1만원을 못 받는데, 사과 1개에 1만원이 넘는 이상한 나라”라며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방문한 마트에서 불거진 ‘파 가격 800원 논란’을 겨냥하듯 “파가 850원짜리가 맞느냐. 5천원이다”고 꼬집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지역은 민주당 11석(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1석, 무소속 1석)을 차지했지만 최근 인천 내 주요 격전지에선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인천 계양을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상대로 100% 무선ARS 방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6.6%, 원희룡 후보는 41.4%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두 후보 간 격차는 8.1%p에서 5.2%p로 좁혀진 것이다.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11.6%,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대표의 인천 방문은 일련의 흐름에 반전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는 1당이 현실적인 목표이며 반드시 1당을 지켜내야 한다"며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정말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국민께 호소해서 과반수(151석)를 지켜내야 한다. 과반수가 최대목표"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