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이유로 ‘대장동 의혹’ 재판 불출석… 재판부, ‘강제 소환’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과 번화가인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강원 춘천·원주, 경기 이천?성남을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찾아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지역구에 출마한 허영·전성 후보 지원에 나서며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관계가 안정되고 국제정세가 안정이 되면 접경 지역들은 경제가 좋아진다”며 “춘천과 강원도가 살기 위해서라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물가 상황에 대해 “정말 터무니 없는 물가에 우리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게 바로 정부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이런 거 해결하라고 대통령과 국회의원 뽑는 것인데 다른 나라는 (경제가) 성장하고 왜 우리나라만 경제가 '폭망'하는가”라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춘천 유세를 마친 이후 원주 중앙시장과 문화의 거리에서 원주갑·을 지역구에 출마한 원창묵·송기헌 후보를 지원에 나섰다.
이어 저녁엔 경기 이천을 들러 엄태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자신이 시장을 두 차례 역임했던 성남을 방문해 이수진·김태년·김병욱·이광재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로 나흘째 수도권 지원 일정을 이어간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유세 일정으로 인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의혹에 관한 재판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전날 이 대표가 제출한 사유서를 검토한 후 불출석을 불허한 바 있다. 재판부는 “결국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라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달라”고 이 대표 측에 경고했다.